운동은 식이요법과 함께 비만 치료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운동은 세 가지 면에서 체중 조절에 기여하게 됩니다.
첫째로 운동시 열량을 소모함으로써 잉여 지방을 없애고 체지방을 줄입니다.
둘째로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의 기초대사율을 올려 운동을 하고 있지 않을 때에도 체지방 연소를 늘립니다.
셋째로 운동은 식욕을 줄임으로써 체중 조절에 기여합니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면 식욕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 려져 있지만 이는 한 시간 이상 장시간 운동할 경우이고, 1회 한 시간 이내의 운동은 오히려 식욕을 줄이게 됩니다.
비만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는 환자의 의학적, 사회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여 운동처방을 하게 되는데, 이 운동처방의 항목으로는 운동종목, 운동강도, 운동량, 운동횟수 등이 포함됩니다.


비만 환자는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이 약화된 경우가 많고 쉽게 피로가 유발되기 때문에 몸에 충격이 적은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충격이 적은 운동으로는 고정식 자전거 타기, 걷기, 수중 에어로빅 등이 권장됩니다.
가급적이면 환자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장기적으로 체중조절에 성공하려면 지속적인 운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운동을 중단하게 되어 지방을 연소시키지 못하고 기초대사율이 내려가게 되므로 체중이 도리어 증가하게 됩니다.
운동은 크게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보통 3분이상 지속적으로 운동할 때 일어나며, 산소를 근육으로 전달해 주는 기능, 즉 심혈관계 기능과 호흡기계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줄넘기, 수영, 에어로빅등이 있습니다.
무산소 운동은 대개 3분 이내로 짧은 기간 격렬하게 운동할 때와 장기간 운동할 때 일어나며, 근육의 크기와 힘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무산소 운동으로는 역도, 단거리 달리기 등이 있습니다.
체중을 줄이는 데에는 유산소운동과 무산소 운동 모두가 도움이 된다. 유산소운동은 지방을 연소시키고 심폐기능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며, 무산소 운동은 지방도 연소시키고 근육의 양을 늘려 기초대사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근육을 유지하는 데에 열량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근육량이 늘어나면 같은 양을 먹어도 소모되는 열량이 증가하여 체중 조절에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의 강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 운동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 있는 환자나 관상동맥질환의 고위험군에게는 운동 시작 전에 운동부하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 맥박 측정을 이용해서 환자에게 알맞은 운동강도를 정할 수 있습니다.

먼저 환자의 최대 심박수를 계산합니다. 최대 심박수는 220에서 환자의 만 나이를 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만으로 40세라면

220 - 40 = 180/분

이 최대 심박수가 됩니다. 환자에게 알맞은 목표 심박수는 최대 심박수의 60 - 85%에 해당한다. 앞의 예로 본다면

180 * 0.6 = 108/분, 180 * 0.85 = 153/분

즉, 운동시 심박수가 분당 108 - 153회 사이에 있게 되면 적당합니다.
운동시 심박수는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여 5분 정도 경과한 뒤 걷거나 잠시 쉬면서 요골동맥의 맥박을 측정합니다.



운동량은 운동강도와 운동시간의 곱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실시하는 운동시간은 처음 15-20분부터 시작하여 2주 간격으로 5분식 연장하여 8-12주에 40-50분까지 도달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1회 운동시의 본 운동시간이 60분을 넘기지는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의 횟수는 일주일에 5-6일 정도가 좋습니다. 일주일에 1-2일 이하이면 운동의 효과가 적습니다. 가끔은 운동을 할 수 없는 사정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처음부터 운동을 매일 하는 것으로 처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간 운동으로 소비하는 열량은 개인의 체력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처음에는 주당 1,000 kcal 로부터 시작하여 체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주당 2,000 kcal 까지 올립니다. 이 정도의 운동량이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최적 수준의 운동이기도 합니다. 운동으로 체지방을 줄이고자 할 때에는 1개월에 1-2 kg 감소되도록 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운동시 소비되는 열량은 개인별로 운동강도에 따라서 소비되는 산소섭취량을 측정하여 다른 운동 시에도 그 때의 심박수를 측정하면 계산을 통해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므로 대신 체중과 운동종목별 시간을 이용하여 이 때 소비하는 열량을 추산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